오미크론, 전 세계 60개국 이상 확산...영국서 첫 사망자
전문가 “내년 1분기 공급 과잉 직면 위험”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8달러(0.53%)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0.66달러(0.88%) 내린 74.49달러로 집계됐다.
두 벤치마크 모두 지난주 8%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해 7년 만에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 거래 첫날 반락했다.
PVM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주요 유가는 지난주 상당한 수준의 주간 상승을 기록했지만, 현재 가격은 여전히 오미크론 발생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발간하고 “오미크론이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현재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보고됐으며 백신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시중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한 낮은 수준의 면역을 유도한다고 발표했고 영국에선 처음으로 오미크론 사망자가 보고됐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BBC방송에 “현재 10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입원 중”이라며 “오미크론은 경이적인 속도로 퍼지고 있고 며칠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이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이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낮게 분석했지만, 상황에 따라 정책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OPEC는 내달 4일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은 내년 1분기 상당한 공급 과잉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며 “향후 수 주 동안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