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여행 규제로 항공유 사용 감소 전망
11월 생산자물가 상승...유가 낮추는 강달러 전망도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8%) 하락한 배럴당 70.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0.97달러(1.30%) 하락한 73.4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으로 인해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이 저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각각 10만 배럴씩 하향했다. IEA는 세계 각국이 새로운 여행 규제를 펼치면서 항공유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 역시 “공급 과잉 전망으로 하늘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며 유가 하락을 전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8%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 하방 압력을 더했다. 물가 압박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로 인해 강달러 흐름이 지속하면 유가는 역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달 4일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결정한다. 전날 OPEC은 내년 1분기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하고 “오미크론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이 바라보는 시각과 차이가 있는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