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FAW그룹, 일본 첫 판매점 오사카에 개설…내년 여름 전기차 투입

입력 2021-12-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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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중국인·중국 대상 여행사 타깃
내년 수도 도쿄로도 진출 계획

▲쉬루핑 중국 FAW그룹 회장이 2018년 4월 25일 베이징 오토쇼에서 고급차 브랜드 ‘훙치’의 전기 컨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대형 자동차 메이커인 FAW그룹이 19일 일본 최초 판매점을 오사카시 중심가 JR난바역 앞에 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재일 중국인과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FAW의 일본 진출을 축하하고자 매장을 방문해 전시된 차량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FAW는 마오쩌둥이 탄 차로 유명한 고급차 브랜드 ‘훙치’와 세단 ‘H9’ 등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세금 제외 550만~1150만 엔(약 5745만~1억203만 원)으로 높다.

내년 여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입의 전기자동차를 투입한다. 또 같은 해 300만~400만 엔 선으로 차종도 늘릴 계획이다.

판매점 책임자는 “우선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방일 중국인 투어를 다루는 여행사로부터의 수요를 전망한다”며 “전기차를 포함해 제공하는 차종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 점유율을 갑자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달리지 않고 천천히 걷는 정신으로 일본 시장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W는 내년 도쿄도 내에도 점포를 열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수입차 시장은 유럽 브랜드가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은 전기차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른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도 일본에서 5인승 중형 세단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가격은 385만 엔으로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적용하면 40만 엔 정도 할인된다.

SG홀딩스 산하 사가와익스프레스와 SBS홀딩스 등 일본 물류 대기업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결정했다. 배달 시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전기차 도입을 모색했지만, 일본 메이커에는 적당한 제품이 보이지 않아 중국산을 선택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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