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은 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명이 추가돼 누적 17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날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중 4명이 추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또한, 88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자 중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4명,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76명이다. 6명의 접종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4명 중 2명은 30대 내국인으로, 얀센 백신으로 기본접종 후 추가접종을 했다. 1명은 지난달 19일 부스터샷으로 얀센을 맞고 이달 3일 미국에서 입국해 7일 경남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다른 얀센 접종자 1명은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한 뒤 이달 12일 영국에서 입국, 14일 서울에서 확진됐다.
이 외에도 나머지 2명은 이란발(發) 입국자-전북 관련 사례로 모두 내국인이며, 각각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화이자-화이자 백신으로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새로 추가된 오미크론 감염자 12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다. 여행지별로는 미국 입국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4명), 가나(1명), 탄자니아(1명) 등이다.
전체 178명의 감염자를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 54명, 국내감염 124명이다. 이 중 94명은 내국인이고 84명은 외국인이다.
추가접종(3차 접종)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으로 꼽힌다. 앞서 질병청은 3차 접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위험을 7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추가접종이 델타 변이에는 90% 이상 효과가 있었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 사례를 감안할때 상대적으로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에서는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