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0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가전 수요가 부진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등 전반적인 백색가전 수요 위축과 코로나19 보복소비 약화로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견줘 7% 감소한 896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면서 “대형가전 매출 비중 감소로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숍인숍을 포함한 효율성 낮은 점포의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노력에도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성 판관비 부담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감소한 91억 원에 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가전 수요 약화와 부진한 분기 실적 흐름,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을 반영하여 2022년, 2023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28%가량 하향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 연구원은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점포 수는 420개로 6개 점의 폐점이 예상된다”라며 “기고 효과 소멸에 따라 내년 2분기부터 점포당 매출의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매출 회복에 따른 판관비 부담 완화로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견줘 13.9% 증가한 1353억 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가전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주요 가전 제조사들이 자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등 가전양판점의 영업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라며 내년 매출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 예상되는 실적과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