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취임 후 141일만에 임원인사 마쳐
정 원장은 22일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기획·경영 부문),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중소서민금융 부문), 함용일 감독총괄국장(공시조사 부문),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소비자권익보호 부문) 등 4명을 부원장보로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기획·경영 부원장보를 맡고 있던 조영익 부원장보는 업무재조정 차원으로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이동했다.
이번 인사에서 금감원 출범 후 처음으로 내부에서 승진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김미영 부원장보는 1999년 금감원 출범과 함께 합류해 은행 감독 분야에서 줄곧 근무했다. 2018년 자금세탁방지실장, 2020년 여신금융검사국장을 맡았다. 올해는 지난 1월 불법금융대응단장에 임명돼 보이스 피싱 조직들을 단속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번 김 부원장보 임명은 정 원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문정숙, 오순명, 천경미 부원장보와 현재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 등이 여성 임원에 올랐지만 모두 공모를 통해 임명된 외부 출신 인사였다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임명하지만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순위 후보가 선임되는 방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1968년생 임원(이희준 신임 부원장 보)도 처음 등장하는 등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통상 1968년생은 국장급 나이인데 빠르게 승진한 것이다.
이 신임 부원장보는 충암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부국장, 상호금융감독실장, 저축은행검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함용일 신임 부원장보는 1967년생으로 대전 대신고와 서울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금감원에서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연금금융실장, 금융투자검사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지냈다.
김영주 신임 부원장보는 1966년생으로 대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한국은행에 입사한 뒤 금감원에서 기획조정국 부국장, 신용감독국장, 저축은행감독국장, 일반은행검사국장 등을 거쳤다.
금감원은 조만간 국실장급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이번 인사 대상자들은 은행, 중소서민금융, 자본시장 및 소비자보호 등의 분야에서 오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감독행정 전문가들"이라면서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