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을 떠받친 ‘동학개미’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주식 평균 거래대금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 지난 21일까지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조9000억 원(코스피, 코스닥, ETF 합산)을 기록했다. 지난 11월(27조1000억 원) 대비 11.8% 감소한 수치다.
현재까지 12월 일평균 거래대금(23조9000억 원)은 지난해 5월(23조 원) 이후 최저치다. 이달 말까지 6거래일이 남아있으나 반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거래대금은 이달 초 24조 원대에서 최근 20조 원대로 떨어졌고, 이달부터 대두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리스크와 긴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47조8000억 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왔다. 지난 8월(30조1000억 원) 이후 내리막을 걷다가 11월(27조1000억 원)에 소폭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게 됐다.
동학개미들의 주식거래 이탈이 전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코스피, 코스닥 합산)은 일평균 14조5000억을 기록했다. 이는 하반기 평균치 18조2000억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하반기 거래대금이 가장 높았던 지난 8월(21조 원) 대비해선 더 많이 내려왔다.
개인들의 거래대금은 올해 중순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왔다. 지난 11월 기준 코스피 시장내 개인 거래대금은 13조5000억 원으로 올해 1~10월 평균 대비 36% 줄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 이후 약세 나타내면서 개인들의 거래도 자연스레 감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개인들의 코스피 이탈이 전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졌다”며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시가총액회전율 380%는 지속가능한 수치가 아니었던 만큼 최근 거래 대금 감소 흐름은 정상으로의 회귀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해외주식 거래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총 49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3분기 평균 거래대금이 월 30조50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