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선임 이후 소속 위원 논의도 이어질 예정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삼성 준법위는 김 위원장의 후임 인사를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재계와 준법위에 따르면 내년 2월 초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의 후임자 선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준법위 위원장과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지만, 대법관 출신인 김 초대 위원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계속 밝혀왔다.
준법위가 차기 위원장을 발표하면, 삼성전자, 삼성SDI 등 7개 협약사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선임이 확정된다.
차기 위원장 선임 이후 소속 위원 구성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1기 삼성 준법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고계현 위원이 올해 세상을 떠났고, 심인숙 위원은 10월부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에 선임돼 위원 겸임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두 개의 공석이 생긴 상황이다.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는 위원들의 수에 따라 변화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위원 구성 논의가 시작되긴 했지만, 연임 여부나 구성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1기 준법위는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을 3대 준법 의제로 정하고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권고해왔다. 그 결과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무노조 경영 폐기 △삼성의 시민단체 후원내용 무단열람 사과 △시민단체와의 첫 만남 등의 성과를 거뒀다.
2기 준법위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법위는 9월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관계사의 TF가 추진하는 외부 컨설팅 용역 결과 등을 검토해 삼성의 지배구조 관련 개선 활동을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