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정유시설 폭발...휘발유값 급등 부채질하나

입력 2021-12-24 14:08수정 2021-12-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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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정유시설 화재 발생
생산 차질 수개월 지속될 전망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정유시설에서 23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베이타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정유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4명이 다쳤다. 원유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휘발유 가격 급등을 더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베이타운에 위치한 미 정유업체 엑슨모빌 정유 시설에서 이날 새벽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에드 곤잘레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트위터에 “동부시간으로 새벽 2시경 정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4명이 다쳤다. 3명은 헬리콥터, 1명은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근 거주민들은 CNN에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은 엑손모빌이 192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미국 내 정유시설 가운데 네 번째로 규모가 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 곳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하루 56만1000배럴에 달한다. 미국에서 하루 생산량이 50만 배럴을 넘는 정유시설 5곳 가운데 하나다.

이날 사고로 휘발유 생산 차질이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은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29달러로 1년 전 대비 47%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39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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