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독일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우수 시인성 차량용 OLED’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53분 기준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2.16%(500원)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컬러 디스플레이는 최근 차량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계기판)의 성능과 정보 제공량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패널 뒤에서 빛을 내는 조명(백라이트)이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가 많이 쓰였지만, 차량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백라이트 없이도 화소 스스로 빛을 내고 곡면 등 여러 형태로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수 있는 OLED 쓰임새가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패널은 운전자가 주·야간에 접하는 밝기를 비롯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색상과 휘도를 99% 이상 유지한다.
영하 40도와 같은 강추위 환경에서도 평시와 같은 화질을 유지하고 어떠한 시야각에서도 왜곡 없이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신사업 가치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사업 가치가 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추정 실적 기준 현재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P/B)이 0.55배를 기록해 과거 10년 평균 P/B(0.6배) 수준을 하회해 저평가돼 있다”며 “2022년 P/B 0.69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2만8000원이 연간 3조 원 규모의 삼성 패널 공급의 빅딜, 애플 메타버스 XR 기기, 자율주행차 (애플카) 등의 신사업 가치를 사실상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 애플과의 거래는 3년 이상의 장기공급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되어 향후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