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단 불참 결정도 ‘타당하다’ 평가 69%
올해 10월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테레비(TV)도쿄와 공동으로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947명(유효 응답자)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6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오른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3~5일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2%를 기록, 전월 대비 6%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내각 차원의 대응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닛케이 설문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질문에 '평가한다(잘한다) 답변 비율이 61%에 달했다. 이는 닛케이 여론조사 설문에 해당 질문이 포함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시다 내각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출현하자 곧바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며 의료종사자나 65세 이상 고령자 약 3100만 명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 시기를 당초 8개월에서 1~2개월 앞당겼다.
특히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에 대해 응답자의 88%가 '타당하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주 당초 지난달 말부터 연말까지로 예정됐던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년 1월 이후로도 계속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