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속통합기획 적용 재개발 후보지 21곳 선정…도시재생지역 4곳도 포함

입력 2021-1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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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만5000가구 공급 예고…노원구 상계5동·종로구 창신동 일대 '환골탈태'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서울시가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21곳을 선정했다. 해당 후보지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빠른 재개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사업 완료 시 2만5000가구가 공급되는 만큼 시내 주택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신통기획 대상지 21곳을 선정했다. 이번 후보지 심사는 9월부터 주민 신청을 받아 총 24개 구 102곳 중 자치구에서 추천된 59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21곳은 주로 강북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용산구 청파2구역 △성동구 마장동 382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중랑구 면목동 69-14 △성북구 하월곡동 70-1 △강북구 수유동 170 △도봉구 쌍문동 724 △노원구 상계5동 △은평구 불광동 600 △서대문구 홍은동 8-400 △마포구 공덕동 A △양천구 신월7동 1구역 △강서구 방화2구역 △금천구 시흥동 810 △영등포구 당산동6가 등이다. 강남지역에선 △송파구 마천5구역 △강동구 천호A1-2구역이 선정됐다.

도시재생구역인 △종로구 창신동 23·숭인동 56 △구로구 가리봉2구역 △동작구 상도14구역 △관악구 신림7구역도 신통기획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구역은 공공재개발 공모 때 제외된 곳으로 지난 6월 서울시가 도시재생지역 내 재개발 추진이 가능하도록 한 ‘도시재생 재구조화’ 발표 이후 첫 사례다.

서울시는 후보 지역 총 125만㎡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또 권리산정기준일 지정·고시 등 투기방지대책도 동시에 가동한다.

상계5동 19만㎡·양천구 신월7동 11만㎡ 개발 ‘초읽기’

신통기획 재개발 추진 구역 면적이 가장 큰 곳은 노원구 상계5동 일대다. 사업 면적은 19만2670㎡에 달한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상계역 반경 250m 이내에 있는 역세권으로 토지 소유자는 1972명 규모다. 상계5동 일대는 인근 대단지인 상계뉴타운과 가깝고 동북선 경전철(2025년 완공 예정)과 창동역세권 개발사업, 수도권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상계5동 일대는 노후 빌라가 많아 지금도 주민들이 집을 수리하면서 버티는 재개발이 시급한 곳”이라며 “역과 가깝고 수락산 주변이라 입지는 좋은 만큼 재개발이 진행되면 고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구 신월7동 1구역도 구역 면적이 11만5699㎡로 넓은 곳이다. 이 일대 인근에 서서울호수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주변으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서부화물터미널 개발, 신안파크·길훈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개발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용산구 청파2구역도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곳은 총 8만3788㎡ 규모 부지를 재개발해 신흥 주거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인근에 배문중·고교가 있어 교육 환경이 뛰어나며, 지하철 1·4호선 서울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이 가까워 교통환경도 좋다.

인근 청파1구역도 재개발 사업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일대 주거 환경 대변화가 예상된다. 용산구청은 7월 청파1구역 재개발 사업 구역 지정과 정비계획수립을 위한 주민공람을 진행했다. 주민공람은 재개발 사업의 첫 행정절차 단계로, 내년 상반기 안으로 구역 지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밖에 도시재생지역 중에선 종로구 창신동 23과 숭인동 56 일대가 선정됐다. 해당 구역은 총 8만4354㎡로 지하철 6호선 창신역과 가깝다. 도시재생지역으로 묶여 재개발이 어려웠지만,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일대 노후 주택가의 탈바꿈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부터 서울시 내 신규 재개발 구역지정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주택공급 기대물량이 억제돼왔다”며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를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할 마중물로 삼아 중·장기적인 주택수급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 간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돕는 공공의 민간정비사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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