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방·구리갈매역세권 등 수도권 주요입지에 7338가구
2차 민간 사전청약 3300가구…'100㎡ 초과' 대형평형 709가구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올해 마지막 사전청약 물량으로 1만7000가구가 공급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에서도 사전청약 물량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만36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사전청약과 3300가구 규모의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2~3년 앞당기는 제도다. 정부는 2024년까지 사전청약을 통해 공공 6만4000가구, 민간 10만7000가구를 공급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전청약 물량은 올해 진행된 사전청약 물량 중 가장 많다. 특히 부천 대장·고양 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에서 총 6214가구, 구리갈매역세권·안산 장상지구 등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총 7338가구가 쏟아진다. 서울 대방동 공군부지에서는 115가구가 공공분양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서울 내 첫 사전청약 물량이다. 애초 정부는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를 공공주택으로 건설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인허가 절차 등이 지연되자 같은 서울 내 위치한 서울 대방 부지로 대체하기로 했다.
공공 사전청약 지역 중 고양 창릉지구는 3.3㎡당 추정분양가가 1800만 원 후반대~1900만 원 후반대로, 전용 84㎡형 기준 6억7300만 원으로 예상된다. 부천 대장지구는 3.3㎡당 추정분양가가 1600만 원대 후반~1700만 원대 중반으로, 전용 59㎡형 기준 4억2886만~4억3551만 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대방지구는 3.3㎡당 2853만 원으로, 전용 55㎡형의 추정분양가가 7억2463만 원이다.
이번 공공분양 사전청약 물량 1만3600가구 중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형의 물량은 1984가구다. 특히 고양 장항지구에서는 730가구가 전용 84㎡형으로 쏟아져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공공 사전청약은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공급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17~18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당해지역 거주자, 19~21일에는 경기·수도권 거주자 접수가 진행된다. 일반공급 2순위 대상자는 다음 달 24일 일괄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달 진행한 1차 민간 사전청약에 이어 2차 민간 사전청약을 통해 인천 검단지구와 평택 고덕지구에서 총 3300가구가 공급된다. 2차 민간분양 사전청약에는 중흥·제일·호반·대방건설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민간 사전청약 물량은 전체의 94%가 전용 84㎡형 이상으로 구성됐다. 전용 100㎡를 초과하는 대형평형도 709가구에 달한다.
인천 검단지구에서는 호반 써밋(AB19블록) 771가구, 제일 풍경채(AB20-1블록) 551가구, 중흥 S-클래스(AB20-2블록) 1344가구 등 2666가구가, 평택 고덕지구에서는 대방 디에트르(A46블록) 658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민간분양 사전청약 단지도 분상제가 적용되며, 민간업체가 추정분양가를 산정한 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추정분양가 검증위원회’ 검증절차를 거쳐 책정된다.
추정분양가 산정 결과 인천 검단지구는 3.3㎡당 1347만~1372만 원, 평택 고덕지구는 1438만 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2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민간 사전청약은 전체 공급물량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2030세대를 비롯해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예상된다.
민간 사전청약은 다음 달 10~12일 특별·일반공급 접수가 진행되며, 18~20일 당첨자 발표 후 자격검증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