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2회 수상…학계에 ‘통섭’ 개념 제시하기도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1991년 6월 10일 퓰리처상 수상 소식을 접한 후 개미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드워드윌슨생물다양성재단은 윌슨 박사가 전날 매사추세츠 벌링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5년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고인은 생전 인간 본성과 생물 다양성, 진화, 통섭 등에 관한 연구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분자생물학이 생물학을 주도하던 때였지만, 고인은 진화생물학에 몰두했고, 그 결과 사회적 동물의 행동을 생물학 체계로 설명하는 사회생물학을 개척하게 됐다.
특히 1998년 출간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통해 생물학계에 통섭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통섭은 서로 다른 것을 묶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으로,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간 통합을 통한 학문적 연구를 뜻한다.
1979년과 1991년엔 각각 인간 본성과 개미를 주제로 한 저서를 통해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NYT는 “고인은 커리어 후반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했다”며 “하버드에서 46년간 교수로 재직한 고인은 수줍고 온화한 모습 뒤에 맹렬한 열정을 보였던 인물”이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