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상황 검토해서 결정"
中, 文 대통령 초대 여부에 말 아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써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계기에 남북·남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 고위급 인사가 함께 참석해 대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현재로써는 북한 고위급 인사의 참석이 어렵다는 관측으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그럼에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서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한, 중국이 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현 단계에서 여러분과 공유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어떠한 방식으로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 역할 등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되 참석 인사의 급과 방식 등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