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안양시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에서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동의율 2/3 이상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4월 정부에서 발표한 주거재생혁신지구 후보지 7곳 중 최초 사례다.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은 쇠퇴한 도심에 주거 기능을 중심으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이 집적된 복합거점을 조성해 도시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사업을 말한다. 2·4대책에서 처음 도입됐다.
안양3동은 노후도가 80% 이상인 주택이 밀집된 쇠퇴 주거지역으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민간 주도의 개발이 어려웠다. LH는 9월부터 사업 추진을 위해 안양시와 주민 공청회를 열어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LH는 이번 사업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등 건축 규제 완화 인센티브를 적용해 안양3동(2만1417㎡)에 △공공분양주택 316가구 △공공임대주택 94가구 △생활 SOC(공영주차장 및 체육시설) 등을 만들 예정이다. 총 사업비 2619억 원 규모다.
내년 1월 지구지정을 계획 중이다. 지구지정 이후에는 이주·보상 협의(2023년), 착공(2024년)을 거쳐 2027년 주민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백용 LH 도시재생본부장은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지역 주민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에 필요한 생활 SOC 조성과 주택공급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