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대상 4차 접종 효용성 등 시험 결과 2주 뒤에 나올 듯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부스터샷(4차 접종)을 승인했다. 다만 이번 접종 승인 대상은 면역 저하자로 한정됐으며 범위 확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의 최고 행정책임자인 나흐만 아쉬는 "면역 저하자에 대한 2차 부스터샷을 승인하기로 했다"면서 "면역 저하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더 취약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접종 대상으로 승인된 면역 저하자란 장기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 억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말한다.
아쉬는 고령자 등에 대한 4차 접종 여부는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결과는 2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보건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차 부스터샷 접종 시행을 미뤄야 한다며 반대를 권고해왔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초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2회차 접종을 진행했던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3차 접종도 도입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동 제한이나 영업 시설 폐쇄 등 강력한 방역 조처를 하지 않고도 최악의 4차 유행을 넘겼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가 나타나자 이번에는 가장 먼저 2차 부스터샷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을 극복하기 위한 이스라엘 전략은 분명하다"면서 "파도가 클수록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더 큰 보호가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