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도시철도 5월 개통
“서울시에서는 지금 민자 사업으로 위례선이나 서부선 등 여러 개의 경전철을 준비 중인데 최대한 서둘러서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새해 첫 업무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신림선 도시철도 종합관제동을 방문해 막바지 개통 준비 상황과 시설 안전 현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이 새해 첫 일정으로 신림선 도시철도 현장을 방문한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신림선이 개통되면 여의도에서 서울대까지 16분 만에 도달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전망이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2008년 계획이 확정됐지만, 애초 주간사의 워크아웃으로 착공이 지연돼 14년 만에야 사업을 완료하게 됐다.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총연장 7.8㎞, 11개 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하루 최대 13만 명을 수송할 수 있다. 1‧2‧7‧9호선과도 환승된다. 현재 공정률 96%로 정거장 내부 건축‧설비 공사와 도로 복구 작업만 남겨두고 있으며 이달 중 개통에 대비한 영업 시운전에 들어간다.
하진철 DL이앤씨 신림선 건설사업단장은 “신림선은 현재 모든 터널과 정거장의 구조물을 완료했고, 정거장 내부 건축설비 전기 공사와 도로 상부에는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4월 영업 시운전을 거쳐 5월 준공 및 개통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관제실에서 전체 열차를 제어하는 한국형 신호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한 만큼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신림선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을 기대하는 여의도 직장인과 서울대 재학생, 신림선 인근 시장 상인 등과 함께 보라매역~서울대벤처타운역 구간을 시승하며 소통에 나섰다.
신림선은 경전철인 만큼 총 3칸짜리 규모로, 한 칸은 16개 좌석으로 구성됐고, 열차 내에는 총 48개의 좌석이 있었다. 신림선은 굴곡이 있고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 있는 만큼 기존 지하철과 달리 철제 바퀴가 아닌 고무바퀴를 사용한다. 오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시승하면서 고무바퀴를 사용한 도시철도의 승차감을 물었고 시민들은 "소리가 덜 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시승 행사를 마친 뒤 오 시장은 "함께 탑승했던 시민들은 기존 지하철보다 소음이 더 적고, 승차감이 부드러워 만족해하더라"면서 "시범 운영기간 불편한 점이 있다면 최소화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내 초미세먼지까지 잡아낼 수 있는 공기 정화 장치가 마련됐는데, 시민들이 좀 더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투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