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재소환

입력 2022-01-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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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소위 ‘50억 클럽’ 멤버로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재소환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6일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박 전 특검을 비공개 소환했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부터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연 2억 원의 고문료를 받다가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면서 고문직을 그만뒀었다.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그의 딸도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 한 채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 초기의 ‘자금줄’로 지목된 건설 시행업자 조모 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조 씨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 인척이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개발 초기인 2009년 대장동 민영개발업자인 이모 씨의 시행사 씨세븐에 1000억 원 대출을 알선한 부산저축은행 브로커인 조모 씨가 2011년 대검찰청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변호를 담당했다.

그러나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한 대검찰청 중수부는 조 씨 범행 정황을 인지하고도 입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당시 조 씨 변호를 맡은 박 전 특검과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특수 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영학 녹취록’ 등을 근거로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박 전 특검 이름도 포함됐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김만배 씨로부터 뇌물 등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박 전 특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개인사정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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