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서울시 예산에서 장기전세 시범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시의회를 향해 "월세난민의 아픔을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지못미 예산 시리즈1-장기전세주택'이라는 글에서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가 올해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하려던 민간 참여형 장기전세주택('상생주택') 예산 약 40억 원 중 97.4%를 감액해 월세난을 해소하려는 시도조차 틀어막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예산 삭감은 '월세난민'의 아픔을 공감한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결정"이라며 "부동산 문제를 서민의 아픔, 눈물로 보지 않고 정치공학적인 득실을 따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이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의 일종인 '상생주택'은 서울시가 방치된 민간 토지를 빌려 짓는 장기전세주택을 말한다. 시는 2026년까지 총 3120호 공급을 목표로 올해 70호를 시범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는 "예산이 거의 다 삭감되는 바람에 올해 시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와 서울시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상생주택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대상자를 공모하는 등 사업이 하루빨리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