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실업률 4%대 밑으로 떨어지자 “역사적인 날” 자찬

입력 2022-01-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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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미국 실업률 3.9%로 2020년 2월 이후 최저
고용증가세는 둔화했지만...“미국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 자찬
바이든, 3월 1일 국정 연설 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대 밑으로 떨어지자 "경제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자화자찬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임금이 올랐고 취업의 기회가 늘어났다"면서 "해고는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앞으로 나아갈 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4.1%)를 밑돌았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실업률은 3.5%로 50년 만의 최저치였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6% 올랐다.

반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2만2000건을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해 한 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작은 증가 폭이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전체 미국의 일자리가 640만 개 증가했다고 한 뒤 이는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1년 사이에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교란 완화, 독점이 아닌 경쟁의 강화, 자신의 인적·물적 인프라 구상 등을 소개하며 "바이든의 경제 구상은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물가상승 등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가 지속해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에 계류된 2조 달러 규모의 인적 인프라 예산 처리를 촉구하며 이것이 고물가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의료·보육 서비스에 대한 국민 접근성이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자신의 경기회복 성과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경기회복을 방해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면서 "내 초점은 공화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 회복이 강력하고 지속적일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자화자찬에도 고용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일자리가 급증하긴 했으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직전이었던 2020년 2월에 비하면 여전히 360만 개 정도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영향이 12월 고용보고서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미크론 여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월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 의회에서 첫 국정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국정 연설은 통상 1월이나 2월에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주요 입법일정이 지연된 데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늦게 국정 연설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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