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0일 개최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TV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개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에 진출한 첫 사례로, 영화 부문을 포함해 한국 콘텐츠가 비영어권 작품이라는 한계를 넘어 작품상에 도전하는 것도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 한 해 전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만큼 후보에 오른 3개 부문 가운데 하나는 수상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미국 대중문화 시상식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 시상식에서도 수상에 성공한 만큼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수상 여부와는 별개로 한국 드라마와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됐다는 것 자체가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한다.
그러나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바라보는 할리우드 현지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싸늘하다.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 할리우드 제작사, 홍보 대행사 등이 시상식 보이콧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 또한 시상식에 불참한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중 없이 진행되며, 올해는 방송·온라인 중계 없이 진행된다. 골든글로브 측은 수상 결과를 소셜미디어(SNS)와 홈페이지 등에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