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 축소 시점 전망도 12월→7월로 앞당겨
최근 금융시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4차례 진행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소속 수석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리서치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7월부터 대차대조표(자산) 축소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급속한 진전과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나타난 매파적 신호가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 움직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올해 3월과 6월, 9월 총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은 올해 12월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추가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를 12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이에 대해 하치우스는 "관련 리스크가 더 이른 시점으로 기울어지면서 우리는 대차대초표 축소 착수 시점을 12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면서 "해당 시점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우리는 더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5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이 "과거의 경험보다 금리 인상 시점에 가깝게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도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실업률이 4%대 밑으로 떨어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