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대신 에어셀 쓴 매트리스…체형따라 9단계 조절, 3월 출시
코웨이가 프리미엄 정수기 브랜드 시리즈인 ‘노블’과 수면에 테크를 결합한 ‘에어매트리스’로 렌털시장을 공략한다. 3년 연속 3조 원 매출을 눈 앞에 둔 코웨이는 혁신 기술을 더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올해도 매출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11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10월부터 잇따라 내놓은 프리미엄 정수기 ‘노블’ 시리즈 출시를 이달 마무리 했다. 코웨이는 작년 4분기인 10월 빌트인을 시작으로 11월 세로, 12월 가로, 올해 1월 RO를 줄줄이 출시했다. 지난해 ‘아이콘’ 브랜드가 코웨이의 정수기 매출을 견인했다면 올해는 프리미엄 시리즈인 노블을 핵심 축으로 두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블 정수기 시리즈는 코웨이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혁신’ 기술이 적용된다. 크기를 줄여 공간 활용성은 높이고, ‘스마트 모션 파우셋’ 기술로 위생은 더 강화했다. 스마트 모션 파우셋 기능은 스마트 센서가 컵을 자동으로 인식해 정수기를 사용할 때만 파우셋이 나오고 사용하지 않을 때 들어가도록 한 설계가 핵심이다. 파우셋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노블 콜렉션을 출시한 게 1년이 채 안되는 만큼 올해 주력 상품으로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도 올해 코웨이의 시장 공략을 도울 대표적인 혁신 제품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전시회 ‘2022 CES’에선 코웨이가 독자 특허 기술로 개발한 에어매트리스가 첫 선을 보였다. 일반적인 스프링이 아닌 에어셀이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에 따라 9단계까지 자동으로 경도를 조절하는 슬립테크다. 신기술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개념의 매트리스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코웨이는 스마트 매트리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에어매트리스는 오는 3월 안에 국내에 출시된다.
코웨이가 매트리스 사업에 뛰어든 건 2011년이다. 일시불 판매가 일반적이었던 시장에서 렌털판매 방식을 도입해 청소와 살균 등 관리를 더하면서 매트리스에 대한 개념을 새로 심었다. 현재 코웨이의 렌털사업에서 매트리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지난해 3분기 기준 ·1293억6000만 원)다. 코웨이 측은 이번 혁신 제품을 지원사격하는 만큼 매트리스 매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을 2조7184억 원까지 쌓았다. 1분기 8790억 원, 2분기 9054억 원을 찍은 데 이어 3분기 9340억 원까지 매출을 확대하며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2019년(3조189억 원)과 2020년(3조2374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3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코웨이는 혁신을 곁들인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체질을 개선한 만큼 올해 이를 활용해 매출 덩치를 더 키우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최근 CES에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K-팝, K-뷰티, K-푸드에 이어 K-렌탈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코웨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외 총 계정 수는 887만으로 현재 900만 계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