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확실한 안전 확보를 위해 사고차량과 동일한 기종의 열차 바퀴를 전부 교체하기 전까지는 해당 열차의 운행을 중지하도록 한국철도(코레일)에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이달 5일 오전 11시 53분께 KTX-산천 열차가 경부고속선 대전∼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바퀴 등 파손된 후이 정차했다.
국토부는 철도사고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한 바퀴(차륜)를 사용하는 열차의 운행은 여객안전이 보장될 수 없으므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번 조치로 운행이 중단될 수 있는 차량은 전체 고속차량 중 최대 12% 수준이다. 코레일은 설 명절 대수송 기간 이전에 여객 수송 수요, 좌석 예약상황, 코로나19 방역관리 등을 고려해 열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실시 중인 고속열차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통해 코레일 고속열차 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의 적정성, 철도안전관리체계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차륜 파손 원인을 비롯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태 점검을 통한 세부 후속조치를 비롯해 전담조직(TF)을 구성, 차륜 관련 안전대책, 열차 이용객 안내시스템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고속철도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