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물가 정점 형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1187.75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여전하고, 뉴욕 증시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폭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7%로, 11월(8.9%)보다 소폭 둔화됐다"며 "전월 대비 기준도 0.2%로 전월(1.0%)과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로 물가 정점 형성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이를 반영해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과 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영향에 하락했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빠르게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선 만큼 코로나 관련 이슈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뉴욕 증시도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한편, 김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는 30년물 입찰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생산자물가 상승 폭이 둔화되는 등 인플레이션의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기대 또한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