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모습. (연합뉴스)
광주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은 안 모 씨는 14일 사고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붕괴 나흘째인 이날까지 현대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안 씨는 “대표이사라는 분이 지나가다가 저한테 잡혀서 억지 사과는 했었다”며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갔다”고 했다.
아울러 안 씨는 사고 수습에 현대산업개발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는 “구조에 지장을 주는 잔해를 제거해야 하는데 현대산업개발이 사고 사흘째인 어제서야 중장비를 투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다리차와 리프트차 등 투입해볼 수 있는 장비가 많은데 시늉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족들이 구조 당국에 바라는 점으로는 “우리를 상대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해서는 안 된다. 구조에 최선을 다하게끔 조용히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구조자 안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