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 나흘째…매몰자 구조 재개

입력 2022-01-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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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특수구조단과 수색 장비, 구조견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내부와 잔해가 쌓인 외부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작업자들을 찾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1명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인 201동 본 건물 서측에는 절단된 철선과 콘크리트 잔해물 등이 많아 철선 제거 작업과 콘크리트 잔해 제거 작업이 끝난 뒤에야 수색작업에 나설수 있었다. 낙하물이 많이 쌓여있는 탓에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인명구조견들이 반응을 보인 22층과 25층, 26층, 28층에서 집중적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전원도 모두 꺼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실종자들 가운데 한 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켜져 있었으나 이마저도 꺼지며 이들의 휴대전화 전원이 모두 꺼진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인 안정호 씨는 14일 “전날까지 신호가 가던 실종자 1명의 휴대폰도 전원이 꺼졌다”고 말했다.

전화 연결이 됐던 실종자는 실리콘 작업을 맡았던 근무자였다. 안 씨는 “그 분이 폴더폰(피처폰)을 쓰셨다고 알고 있다. 아무래도 배터리가 오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건물 쪽으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1200t(톤) 규모의 크레인은 여러 부품으로 나뉘어 전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해체 크레인을 조립하고 배치할 전담 인력도 광주로 집결했다. 16일까지 조립을 마치면 타워크레인 해체와 건물 상층부 수색이 시작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방과 협의해 수사본부의 최소한의 인원을 투입해 공사현장 내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소, 관련 업체사무소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그간 경찰은 안전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현장사무소에서 아파트 건축 공정과 감리서류 등 각종 문서를 압수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실종자 가족 대표 안 씨는 “아직도 시공사에서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다”며 “가족들이 들은 사과는 사고 직후 유병규 대표이사가 현장에 방문한 뒤 빠져 나가려 할 때 가로막자 ‘죄송하다’며 억지로 사과하고 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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