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8일 일반청약을 앞둔 가운데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30만 원으로 확정됐다.
1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공모가로 희망 밴드 최상단인 ‘30만 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23대 1과 함께 1경4200조 원의 기관 주문액을 받아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77.4%에 달했다. 6개월이 34.8%로 가장 많았고 3개월(26%), 15일(15.4%), 1개월(1.2%) 순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록한 기관 주문액은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가 기록한 수요예측금(2585조 원)의 약 5.5배 수준이다.
이에 일반청약 역시 뜨거운 열기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약 3조2000억 원 규모의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개인투자자 청약 물량으로는 전체 공모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 주가 배정된다.
이중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배분한다. 균등 배정은 10주 이상을 청약한 사람에게 최소 1주 이상의 주식을 균등하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주를 청약하려면 150만 원이 필요하다. 1주당 공모가 30만 원의 50%인 15만 원을 증거금으로 내야한다.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 486만9792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243만4896주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22만1354주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상위 6개 업체 중 현대차·GM·스텔란티스 등 3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주요 완성차 제작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9조2222억 원으로 시가총액 100조 원 달성은 곧 주가순자산배수(PBR) 11배수 달성을 의미한다. PBR의 고평가 기준점은 1.0배수로 11배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국내 대형 바이오주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