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델리/AP연합뉴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7만 명을 넘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51배 늘어난 수치다.
16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전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27만12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0명대로 떨어졌다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대도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2만718명으로 나타났다. 검사 대비 확진율은 30.6%에 달한다.
오는 2∼3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각종 정치 집회가 열리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날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유세 등 정치 집회 금지 기간을 이달 22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타르프라데시주, 펀자브주, 우타라칸드주 등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유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지 방역 전문가들은 정치 집회는 감염 확산의 '슈퍼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역시 여러 지역을 돌며 군중 앞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가 모디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갖고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거리를 두기를 무시한 채 마스크도 쓰지 않고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