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시장 전망이 새해부터 먹구름이 꼈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과 일부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2.2포인트(P) 내린 76.2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대구는 공급 리스크 영향이 확대되면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85.0으로 전월 대비 9.2P 하락했다. 서울의 전망치가 90선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5.6P와 17.3P 하락한 76과 74.4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는 70선 맴도는 등 약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지난해와 같은 분양 호황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했다”며 “다만 서울의 풍부한 주택수요와 신규주택에 대한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시장흐름은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는 울산(91.6)과 세종(90.9)이 90선을 기록했으며 부산(86.3), 강원(80.0), 전북(83.3, ), 제주(86.6)가 80선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의 전망치가 하락하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기타지방 사이의 전망치 편차가 줄었다. 대구(39.1)는 30선으로 떨어져 조사 이래 최저수준의 전망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지난해 상반기 전국적으로 양호했던 분양시장은 하반기부터 지역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공급이 많았던 인천과 경기,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사업자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