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420억 달러 이후 역대 최고치
“오미크론 영향 미미…올해 호조 전망”
20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올해 아·태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총 1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1420억 달러(약 169조 원)를 넘어선 수치다.
그간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미뤄볼 때 아·태 지역 대부분 기업은 순환 근무 체제를 시행하는 등 오피스 근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오피스 복귀 및 하이브리드(오피스·원격근무 방식 병행) 업무 방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오피스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임대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피스 임대 거래가 전년 대비 최대 10% 증가할 전망이다. 프라임 오피스의 임대료는 1% 내외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싱가포르에서는 10% 이상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BRE 관계자는 “물류 시장은 견고한 경기 성장과 글로벌 무역 환경 개선에 힘입어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 임대료는 중국의 국경 개방에 따른 무역 활동 증가와 물류 시설의 공급 감소로 인해 홍콩을 필두로 아·태 시장에서 12년 연속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차인 우세 시장 속 프라임 지역 자산에 수요가 집중되며 아·태 시장 리테일 임대료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오미크론의 출현은 리테일 시장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으나 백신 접종과 경제 활동 규제 완화로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했다.
아·태 지역은 지난해 해당 지역 인구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예방 접종률로 대유행을 억제하며 비교적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을 일으켰지만, 회복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그 하이랜드(Greg Hylend) CBRE 아시아·태평양 캐피탈 마켓 총괄은 “올해에도 물류 자산은 투자자들에게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신규 임차인을 대상으로 한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리테일 및 호텔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단기적인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해당 산업은 회복을 앞두고 리포지셔닝하는 가치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