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제조업 회복 위한 정부 노력 돕는 일” 환영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GM은 전기 픽업트럭 생산량을 늘리고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024년까지 미시간주에 약 66억 달러(약 8조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GM은 북미 차량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100만 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신규 투자는 당시 약속했던 350억 달러 투자의 일부다.
구체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미시간 공장 건설에 26억 달러, 디트로이트 오리온 공장에 4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공장의 경우 2024년부터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전기 트럭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M은 2020년대 중반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미국 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우린 제품과 배터리 셀, 차량 조립 능력에 있어 2020년대 중반까지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를 단 3년 만에 따라잡기 위해선 아직 할 일이 많다고 CNBC는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3만617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에 반해 GM 전기차 판매는 2만5000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전기차 판매 순위는 포드에도 밀린 3위다.
더군다나 테슬라의 텍사스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생산능력은 58만 대에서 연말 1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추산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시간주 경제개발위원회는 이날 GM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지원 명목으로 8억2400만 달러의 조달을 승인했다.
투자 소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사적인 미국 제조업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돕는 일”이라며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부는 처음부터 미국이 전기차 제조 미래를 주도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이번 발표는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를 위해 미국 자동차 산업에 10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것 중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