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분양단지 일명 ‘시리즈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차 분양에 성공한 단지는 이후 후광 효과를 통해 큰 인기를 끌 수 있어서다. 수요자도 보장된 상품성은 물론 풍부한 주변 인프라를 기대할 수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분양한 ‘포레나 부산 덕천 2차’는 1순위 79가구 모집에 1만6381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20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분양한 포레나 부산덕천 1차 평균 경쟁률인 88.28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7월과 11월 경기 파주시 다율동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그랑베뉴’와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는 평균 경쟁률이 각각 20.04대 1, 66.54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들은 1차 분양 당시엔 성적이 저조했지만 같은 지역 동일한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면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즈 아파트는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평택 소사벌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2차’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4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0년 12월 3억2000만 원 대비 1억3000만 원(40.62%)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평택시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인 3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기 광주시 ‘힐스테이트태전 2차 에듀포레(C11BL)’ 전용 72㎡형은 지난해 11월 6억97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이 2020년 12월 5억7700만 원에 거래됐다. 11개월 새 1억2000만 원 오른 셈이다.
입주권 프리미엄도 크다.
지난해 3월 분양한 전북 군산 ‘더샵 디오션시티 2차’ 전용 84㎡형은 지난해 10월 3억705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2억739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개월여 만에 9660만 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단지는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돼 인지도와 더불어 랜드마크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할 수 있고 그만큼 환금성도 우수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