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만 입국해 콘서트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며 호주오픈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과 같은 조치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신이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게 규칙”이라며 “최근 보았듯이 이 규칙은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규칙을 따르면 (호주에) 올 수 있고,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올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카녜이 웨스트가 오는 3월 호주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이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을 이유로 호주 입국을 거절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에 따라 국외로 추방됐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한 웨스트 측의 입장을 받으려 했지만 대리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는 지난해 7월 앨범 ‘돈다(Donda)’를 발표한 데 이어 내달 22일 새로운 앨범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웨스트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웨스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백신을 한 번 맞았다고 말했지만, 2020년에는 한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짐승의 표식’이라며 거부하는 듯한 언급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