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 끝나자마자 정책대결로…李 "1%대로 최대 300만"ㆍ尹 "정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첫 토론회를 치른 다음 날인 4일 세부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 대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지사 재임 때 시행한 극저신용대출 사업의 수혜자로부터 받은 감사 편지를 소개하며 “극저신용대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국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퓰리즘이란 비난과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에도 복지와 금융지원의 중간 형태인 극저신용대출 사업을 시행했다”며 “(그 덕에) 한 부모 여성 가장으로 끝이 없는 경제적 어려움과 막막한 현실 속에서 빚 독촉으로 극단적 생각까지 했지만 극저신용대출 사업으로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신용 도민들에 공공 지원·보증 이율 1%대 대출상품을 최대 300만 원까지 최대 5년간 이용토록 했다. 2020년부터 2년간 총 8만5000여명 경기도민께 총 917억 원 대출을 시행했다”며 “대부분 당장의 생활을 위한 융자였고 급한 월세와 병원비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분도 적지 않았다. 기존 고리 대출 상환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50만 원을 빌려 당장의 생활비를 해결한 어떤 분은 일자리를 얻어 소득이 발생하자 대출금을 조기 상환했다. 이처럼 미리 대출을 갚으신 분들도 적지 않았다”며 도덕적 해이 우려를 일축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알레르기 환자에 대한 문진표와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는 진료 정보 시스템 구축 공약을 발표했다. 환자 사전 동의를 받아 지방 중소·개인병원과 종합병원 응급실, 119구급대 간 문진표와 의료데이터를 공유하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항생제 과민반응을 비롯한 약물 알레르기는 그 유형이 다양하여 구분하기 쉽지 않고, 나타나는 증상이 환자마다 상이해 정형화된 감지 방식 및 진단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현재는 일부 병원에서만 정밀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진이 클라우드에 있는 의료 데이터에 접근해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적시 응급처치가 가능하게 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레르기 환자 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향후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확산해 의료 빅데이터 구축 및 클라우드에 기반한 다양한 의료정보시스템 보급·확산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