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MMC)를 찾아 한국 취재진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한국이 등장한 것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중국 측에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의장은 이날 중국 방문 중에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병석 의장은 전날 리 상무위원장과 2시간 반 동안 회담과 만찬을 하는 동안 "(한복과 관련해) 한국에서 진행되는 논란과 우려도 거론됐다"면서 "국내 논란과 우려에 대해 내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 상무위원장은 관계 부처에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한국의 관심을 고려하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박 의장은 소개했다.
박 의장은 "한복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당하고 건설적인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의장은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소수 민족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한중 상호 간에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개회식에서 중국의 각 소수 민족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조선족을 대표하는 복식으로 한복이 등장한 맥락을 이해할 필요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입장식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