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녹색 채권을 발행한다.
SK실트론은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오는 10일 5년물, 총 4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7일까지 발행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로는 KB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실트론은 조달한 자금을 미국에 있는 자회사인 SK실트론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으로 주목받는 기초 소재로, 기존의 Si 웨이퍼 대비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SiC 웨이퍼는 최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ESS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SiC 웨이퍼를 활용한 전력반도체의 채택률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실트론은 SiC 웨이퍼의 저전압∙고효율 등 친환경적 특징을 인정받아 지난달 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ESG 채권 최고 등급인 ‘그린 본드(Green Bond) 1’ 등급을 획득했다.
sk실트론은 빠르게 성장하는 SiC 웨이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구미2공장에 SiC 웨이퍼 제조를 위한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진행 중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SiC 웨이퍼 사업은 ESG 경영에 부합하는 SK실트론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완성도 확보와 생산 증대는 물론 ESG 경영 측면에서도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