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재 배터리 사업도 롯데케미칼 중심으로 통합
롯데케미칼이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 설립을 검토한다.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8일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배터리 소재 투자에 대해 “비전 2030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며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 설립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 지역은 이미 진출해있는 지역이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가장 큰 수요 시장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생각해 진출을 검토해왔다”면서 “최근 유관기관들과 접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 소재 배터리 사업도 롯데케미칼 중심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관련 사업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고 많은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며 “현재 이런 기술과 자금은 롯데케미칼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사업을 통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인 탓에 내용이 구체화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화학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수요 측면에서 아시아 시황이 상당히 눌려 있다”면서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과 동절기 수요 부진 그리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아시아 수요가 나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중국 수요가 회복하면서 2분기부터 화학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황 개선에 발맞춰 증설도 순조롭게 계획하고 있다.
증설 계획에 대해 “올해 폴리에틸렌(PE) 부문은 올해 584만5000톤(t) 증설할 것이며 1분기 200만 톤(t), 2분기 160만 톤, 3분기에 170만 톤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폴리프로필렌(PP)도 623만 톤 증설 계획이 있으며 분기별로 1분기 180만 톤, 2분기 300만 톤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모노머는 시장 규모의 8%인 950만 톤을 증설하며 상반기에 400만 톤, 하반기에 550만 톤이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BS는 올해 340만 톤 증설하며 상반기에 유럽, 미주에서 각각 10만 톤, 나머지 320만 톤은 중국으로 예상하는데 중국은 3분기 이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캐팩스(CAPEX)를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친환경 사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전년 대비 캐팩스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투자 1조2000억 원을 비롯해 올해 캐팩스는 2조50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535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30.3%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7조8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