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위메이드, 엑스엘게임즈 등 파트너사 20곳 합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보라2.0 시대를 열고 NFT(대체불가능토큰)를 기반으로 한 P2E(돈 버는 게임·Play to Earn)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라’를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 사업에 도전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8일 프렌즈게임즈는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보라를 활용한 새로운 로드맵과 파트너사를 소개했다.
먼저 프렌즈게임즈는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한다. NFT가 등장하면서 시장 환경에 맞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포부다. 이날 키노트를 진행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작년 보라 발생사인 웨이투빗 인수를 통해 신사업 전략기지로 방향을 바꿨다”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메타보라를 함께 성장시킬 외부 파트너로 샌드박스네트워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등 20여개사를 공개했다. 이 중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P2E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P2E 시장의 양대산맥이 손을 잡은 만큼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시리즈와 카카오게임즈의 연동 가능성도 전망된다.
카카오의 손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도 대표 게임 ‘아키에이지’를 중심으로 보라 생태계에 합류한다. 엑스엘게임즈는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게임 전문 개발사다. 아키에이지에 보라 플랫폼을 연동한 ‘아키월드’를 7월에 오픈할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모든 소스와 자산이 오픈돼있고, 어떤 유저든 확률이나 밸런스를 볼 수 있다. 개선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돈도 벌 수 있다면 게임의 생명력도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더 나은 그래픽과 복잡한 월드, 자극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각 개발사가 출시했거나 개발 중인 게임에 보라 플랫폼을 적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발할라라이징’과 넵튠, 네오위즈 등의 신작에도 보라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우리의 삶을 전환시키고 있다”며 “보라 2.0 생태계가 게임은 물론 디지털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지평을 열고, 파트너사들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