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화는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교차하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원ㆍ달러 환율은 1205.5원으로, 지난달 1188.8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8일 기준으로는 1197.7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 기대 강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2월 들어서는 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 영란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미 달러화지수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0.26%를 기록했던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은 올해 1월 0.22%로 나타났다.
원ㆍ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12월 0.67%에서 1월 0.65%로 등락했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엇갈리며 전년 말 수준을 맴돌았다는 설명이다. 상승요인으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8bp)를, 하락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를 꼽았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월 기준 1.19%에서 1월 1.64%로 올랐다. 국고채금리의 상승(+50bp),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이 작용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지속했으나 유입세는 둔화했다. 12월 85억4000만 달러가, 1월 49억7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주식자금은 대규모 기업공개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둔화됐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에선 중장기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12월 3bp에서 1월 30bp를 기록했다. 한은은 12월 중 특이요인으로 큰 폭 하락했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설명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2bp 상승한 23bp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