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브라질 정부와 약 400만명이 검사 받을 수 있는 진단시약과 소모품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씨젠이 수출하는 제품은 '올플렉스(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다. 한번의 검사로 코로나19는 물론, A형/B형 독감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호흡기질환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낼 수 있어 현재의 브라질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은 작년말부터 A형 독감(Flu A)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씨젠 측의 설명이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인 28만명을 넘어섰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호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사장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씨젠은 생산, 물류 등 모든 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글로벌 방역 활동에 필요한 진단시약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코로나19 검사시간을 1/3로 단축한 신제품(Allplex SARS-CoV-2 fast PCR Assay)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검사기관은 이 제품을 이용해 장비의 추가투입 없이도 검사수량을 최대 3배 정도까지 확대할 수 있다. 최근과 같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빠를 경우 방역의 핵심요소는 신속한 대량검사가 될 것으로 보고 씨젠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씨젠은 이 제품이 ‘신속·대량 검사’로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