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행사 ‘JP모건헬스케어’ D-1…조명 받을 K바이오 업체는?

입력 2022-01-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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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6년 연속 메인트랙…한미ㆍLG화학ㆍ씨젠ㆍHK이노엔 아시아트랙 참여

(사진제공=한미약품)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출격한다. 다수의 업체가 글로벌 빅파마와 미팅이 예정된 만큼 협력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10~13일(현지시각)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에 참여한다. 1983년부터 매년 1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전세계의 제약회사, 의료서비스 회사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의 파이프라인 소개, 연구협력, 투자유치 등 다양한 미팅이 이뤄진다. 다만 올해는 오미크론 여파에 2년 연속 비대면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JP모건의 초청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으며 △메인트랙(대형 제약사) △IPO트랙(상장 앞둔 기업) △아시아트랙(APAC) △중남미 트랙으로 구성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 연속 메인트랙에 초청받으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회사는 2019년부터 메인트랙 중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만 배정되는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았다. 올해 역시 그랜드볼룸을 받았으나 행사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발표를 진행하게 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2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온라인 발표를 진행한다. 존 림 대표는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사업 성과와 함께 4공장에 이은 추가 생산능력(CAPA) 확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과 LG화학, 씨젠, HK이노엔,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5개 업체는 아시아트랙으로 참여한다.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이 미국 출시 초읽기에 들어선 한미약품은 권세창 시장이 발표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포지오니팁‘에 대한 신약시판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고, 한미는 최근 이 업체의 지분 10%를 인수해 협력을 강화했다.

LG화학은 손지웅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당뇨, 대사, 항암, 면역, 알코올성지방간(NASH) 등 5개 질환군에 대한 회사의 신약 개발 역량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씨젠은 분자진단플랫폼 기술에서 다중진단기술력을,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성과와 세포 치료제 등 주요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체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치료제 ‘GI-301’, 미공개 신규 면역항암제의 기술 제휴를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의 CDMO(위탁개발생산) 통합 법인 SK팜테코는 IPO트랙으로 JP모건헬스케어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전날 이 회사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CBM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CDMO 사업 강화에 나섰다. 상장 전 투자 유치 프리 IPO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이외에도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 GC녹십자 등 제약사를 비롯해 지놈앤컴퍼니, 바이오니아, 압타바이오, 메드팩토, 유틸렉스, 레고켐바이오, 올릭스, 나이벡,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지뉴브,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비즈니스 미팅을 비롯해 바이오텍 쇼케이스 등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18년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으로 초정을 받았다. 이 업체는 2019년 독일 머크·화이자와 GEN-001의 공동연구개발 계약(CTCSA)을 체결하고, 자난해에는 위선암과 위식도접합부암에 대해 글로벌 파마와 두번째 공동연구개발 계약(CTCSA)를 체결했다. 올해는 다국적제약사와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GEN-001’의 추가 공동연구개발의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며, 주요 파이프라인인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에 대한 사업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의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도 컨퍼런스에 버츄얼 일대일 미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 기간 중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자체 섬유화증 신약후보물질인 SAMiRNA-AREG의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하고 Q&A 세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핵심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소개, 글로벌 기술수출(L/O)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임상 2상의 주요 바이오마커 개선을 확인한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이수지낙시브(APX-115)는 최근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기대돼 이를 토대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FDA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해 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혈액암치료제 등의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2022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를 통해 최근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MSD(미국법인명 머크)와 대장암 허가용 임상3상 계약을 체결한 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백토서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약개발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온라인으로 참가 예정”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링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개발기업인 유틸렉스는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한다. 이 업체는 컨퍼런스를 통해 면역항암제 ‘EU101’, ‘EBViNT’(앱비앤티) 등의 임상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성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의 플랫폼 기술과 노하우를 비롯해 ‘엔젠시스(VM202)’의 우수성, 최신 임상개발 현황 및 향후 임상개발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다수의 빅파마들과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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