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타격 우려 줄어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3.26달러(3.38%) 하락한 배럴당 93.2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는 지역에 배치된 부대가 훈련을 마쳤다”며 “오늘 주둔군은 원 부대로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2014년 9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두 지수는 지정학적 불안감 완화에 이날 큰 폭으로 내렸다. 전쟁이 벌어지면 원유 공급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 가능성이 줄어든 탓이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에너지 시장은 러시아발 에너지 공급 중단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병력 철수가 실제 진행 중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실제로 그들이 병력을 철수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여전히 러시아 침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이 속도를 내게 돼 공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러시아 외무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이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진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