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KT에 대해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5일 KT클라우드를 신설해 클라우드 및 IDC 사업부문을 분사하고 1조6000억 원 규모의 현물 출자와 동시에 신규 발행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16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KT의 결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성장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통신 3사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NHN의 인터넷 업체, 삼성SDS, LG CNS의 SI업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IT 회사들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했고 관련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기업체들의 클라우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공공 기관도 2025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며 “당분간 공급보다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 맞춰 국내외 다수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경영 체제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KT클라우드의 분사는 긍정적”이라며 “KT의 클라우드 사업 분사는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물적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이슈와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KT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와 IDC 사업의 비중은 1.8%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에도 기여분이 작은 규모”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KT는 주주총회에서 정관개정을 통해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