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원ㆍ달러 환율, 1원 하락 출발 전망

입력 2022-02-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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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7일 환율 전문가는 달러화가 국채금리와 함께 하락 마감했다며 이를 감안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을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97.49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자 국채금리와 더불어 하락했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8%를 기록하며 시장과 전월 수치를 상회했다.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지표는 긍정적으로 발표했다.

1월 FOMC의사록에서는 과거에 비해 긴축의 속도를 빠르게 진행할 필요성을 언급하였지만 50b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안도했다.

매파적인 의사록이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눈에 띄었다. 올해 들어 10년물 TIPS 금리는 67bp 상승해 명목 국채 금리 상승 폭(53bp)을 웃돌았다. 과거 금리 상승 시기와 비교했을 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TIPS 금리는 직접적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무위험 실질금리를 대변한다고 받아들여진다. 무위험 실질금리는 투자자가 판단하는 장기 경제 성장률이나 통화정책 스탠스의 가늠자로 생각되기도 한다.

다만 TIPS와 실질금리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물가연동채는 일반 국채 대비 유동성이 낮아 TIPS 투자자는 유동성 프리미엄을 요구한다. 즉, TIPS 금리는 실질금리에서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을 가산한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표 중 하나로 생각되는 10년 BEI(10년물 국채금리-TIPS 금리)는 유동성 프리미엄에 의해 왜곡되어 보여지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의 TIPS 금리 상승세를 온전히 실질금리 상승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투자자의 경기 판단 상향이나 과도한 긴축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TIPS 유동성 프리미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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