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환율 전문가는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심리 영향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이를 감안한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출발을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00.75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여전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안전자산 수요 유입으로 달러와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긴축을 서두르면 경제 회복에 부정적"이라고 발언해 긴축 우려 완화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자 유로-달러 선물 시장은 연내 7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시장은 물가가 연준의 통제를 벗어났으며 연준이 어쩔 수 없이 2023년 경기침체를 각오한 금리인상에 나설 것에 배팅했다.
연준의 가계자산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10년간 가계 자산은 55조1000억 달러 증가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직후 1년 반 동안 자산 증가분은 34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직후 1년 반 동안 지난 10년간의 자산 증가분의 62% 이상을 따라잡았다는 의미다.
제몰 파월 연준 의장은 폴 볼커 전 의장처럼 유동성 회수 임무에 직면했지만, 해결 수단으로서 자산 긴축(QT)을 가졌다는 차이점 존재한다.
선물 금리로 추정한 1년 후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가 역전됐음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 정상화 나설 경우 경기침체 우려는 현실화될 수 있다. 따라서 여전히 금번 정책 정상화 사이클에서는 QT를 핵심 도구로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