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친러 분리주의 반군 “우크라 정부군에 대응 포격” 주장…우크라이나 “공격 하지 않아” 반박

입력 2022-0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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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공화국 민병대 대변인 "민간인 보호 위해 포격"
우크라이나 정부 “122mm 포 등으로 공격 받았지만, 대응 안 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 자칭 도네츠크공화국에서 15일(현지시간)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도네츠크/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공화국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포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네츠크공화국 민병대 대변인은 “적의 화력을 제압해 민간인과 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격을 가했다”며 “민간인 사상자와 기반 시설 피해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푸트니크통신은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이날 오전 2시 30분 우크라이나군이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지역 4곳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JCCC는 돈바스 지역 휴전 통제를 위해 지난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만든 감시 기구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민스크 협정에 따라 사용이 중단된 무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자신들도 독립을 하겠다는 이유였다. 이후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 후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민스크 협정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휴전, 병력 철수, 경제 관계 재계, 돈바스 지역 자치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민스크 협정이 갈등을 해결할 유일한 해법이지만 우크라이나가 협정 이행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루간스크공화국에 대한 공격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반군 지역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았지만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관영 언론 우크린폼도 러시아 연방의 무장조직이 민스크 협정을 위반해 친러 반군 장악 지역 인근을 박격포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5일 하루 동안 러시아 연방 무장 조직이 민스크 협정에 금지된 무기를 두 번 사용하는 등 4차례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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