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단 연혁별 중대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2월까지 최근 6년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64개 산업단지에서 중대사고가 126건 발생했다. 산업재해, 화재사고, 화학사고, 폭발사고 등이다.
이 중 조성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중대사고만 123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3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조성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의 사상자가 226명으로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99명, 부상자는 127명이었다. 반면 조성 20년 미만인 산업단지의 사상자는 4명에 불과했다.
조성된 지 40년 이상 지나 더 노후화된 산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상자는 165명(사망자 6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중대사고 사상자의 71.7%에 이르는 수치다.
최근 폭발사고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여수 국가 산단의 최근 6년간 중대사고 건수는 17건으로 나타났다. 여수 국가 산단의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5명에 달했다. 이 중 1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김회재 의원은 “산업단지 안전을 위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산단 사고는 대부분 설비의 노후화와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산단특별법 제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