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핵합의 복원 위한 합의문 초안 작성
이란 원유 공급 재개 우려 시장에 반영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91.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57달러(0.6%) 상승한 93.54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이번 주 첫 날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란의 제재 완화 조짐에 9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을 위한 합의문 초안이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페이지가 넘는 합의문 초안에는 우선 이란 내 우라늄 농축도가 5%를 초과하면 농축을 중단하고 관계국들의 승인을 받은 후 조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국과 이란의 요구에 따라 한국 내 시중 은행들에 동결된 이란 자금 약 70억 달러(약 8조3825억 원)를 해제하는 것과 이란에 구금 중인 서방 인사들을 석방하는 것이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가까운 미래에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주된 예측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